일시: 2017년 9월 25일(월)~27일(수)

소망초등학교 수학여행 다녀오다!
기대하고 기다리던 9월 25일이 되었습니다. 설렘 가득 안고 수학여행 길에 오릅니다. 공항까지 가는 길이 멀게만 느껴지고, 처음 타는 비행기도 걱정되지만 비행기 탑승 후 창문 너머로 보이는 구름과 경관이 아름다워 모든 걱정과 근심이 설렘과 기쁨으로 변합니다.
그간 노력하며 준비한 수학여행의 과정이 빛을 발하는 순간인 듯 합니다 : )

혼자옵서예! 제주도 : )
제주도 도착을 알리는 단체사진 촬영 후 현지 가이드님의 인솔 하에 수학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제주도에서의 첫 식사는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멜국과 멜튀김' 이었습니다. 호불호가 있었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법대로' 라는 말처럼 제주도에 있는 동안 제주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최대한 느끼고 체험하고 가고자 합니다.
송악산에서는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바람에 몸을 맡기고 억새 앞에선 인생 샷도 남겨봅니다.
산방산 탄산온천에서는 하루의 피로를 날립니다.
묵은 때를 베껴 주는 사회복지사의 손 끝에서 어르신들을 정성으로 모시는 따뜻한 마음이 전해집니다.
"내 새끼도 하기 어려운 걸 우리 선생님들이 다해주네. 고마움을 어찌 다 표현할꼬..."

절물휴양림의 맑고 산뜻한 공기를 느껴봅니다.
노부부가 직접 일구는 녹차밭인 서귀다원에 가서 '녹차 한잔의 여유'도 즐겨봅니다.
천지연 폭포에서는 고군분투하여 인생샷을 남깁니다.
사진 찍기 좋은 명당이 정해져있어서 많은 사람들로 인해 개인샷을 찍지 못한게 이내 아쉽지만
천지연 폭포를 등지고 친구들과 찍은 사진에 만족합니다.
둘째날은 비가 많이 온다하여 걱정을 많이 했는데 참 다행입니다.
가는 일정마다 비를 피해가니, 수학여행을 위해 기도 많이 하셨다던 어르신들의 기도가 응답된 듯합니다.
둘째날 마지막 일정은 감귤 박물관입니다.
200종이 넘는 귤을 구경하고 감귤족욕 체험을 통해 하루의 피로를 날립니다.
"다리가 한결 가볍다. 오늘 잠은 참 잘자겠다~: )"

2박3일간 머문 '제주 한화리조트'는 시설도 깨끗하고 이용시설도 참 좋았습니다. 후원으로 묵게 된 한화리조트 덕분에 수학여행 일정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빡빡한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가 체력을 비축하고 다음 일정을 준비할 수 있게 해준 덕분이지요.
셋째날 리조트 조식도 참 맛있었습니다. 어르신들 뷔페가 불편하시면 어쩌나 생각했던 걱정은 기우였고, 오히려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제주도에서 처음 가본 에코랜드는 마지막 수학여행일정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코스별 이동은 열차를 이용하였고 눈에 펼쳐지는 경관은 그야말로 아름다웠습니다. 코스마다 담겨진 테마에 맞춰 다양한 사진도 찍고 열차를 기다리는 시간에는 삼삼오오 모여 2박3일간의 제주 일정을 추억하기도 했습니다.
시기가 맞아 갈 수 있었던 보롬왓 메밀꽃축제도 참 좋았습니다. 탁 트인 벌판에 수놓아진 꽃들은 감탄을 불러 일으킵니다. 달콤한 바닐라 커피 한잔과 잔잔한 음악 덕분에 더욱 분위기에 심취하게 됩니다.
"벌써 집에 가?"

2017년 4월부터 9월까지 소망초등학교 수학여행을 위해 쉼없이 달려온 6개월. 함께해주신 후원자님과 매순간 서로를 응원하며 힘이 되어주신 어르신들 덕분에 이뤄낼 수 있었던 '내가 직접 선택한 내 생애 첫 수학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내년이면 소망초등학교는 6학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어르신들의 손으로 만든 5학년의 수학여행처럼 내년에는 어떤 소망을 품으실지 담당자는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소망초등학교 수학여행에 보내주셨던 관심과 사랑! 지속적으로 부탁드리며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 모두 모두 행복하세요♥